1. 출연진
감독 김대승 - 조선 마술사, 혈의 누, 번지점프를 하다
죽기 전에는 절대 나갈 수 없는 궁. 그 궁안에서의 권력에 대한 다툼과 애욕의 정사.
친어미를 대비로 두지 못하고 비운의 독살을 당한 왕 - 정찬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왼손잡이 아내, 오만과 편견)
살기 위해서 꼬리를 쳐야 했던 화연 - 조여정(기생충, 인간중독, 방자전, 흡혈형사 나도열, 워킹걸)
권력보다 사랑에 미친 성원대군 - 김동욱(어쩌다 결혼, 신화 함께, 쓰리서머나잇, 로맨틱 헤븐, 국가대표, 동고동락)
모든 걸 빼앗긴 남자 권유 - 김민준(광대:소리꾼, 미스푸줏간, 무수단, 데드엔드, 강력 3반, 톱스타, 심도, 사랑)
지나친 탐욕에 맞은 죽음 금옥 - 조은지(카센터, 악녀, 살인소설, 표적, 선샤인러브, 런닝맨, 요가학원, 우리 생애최고의 순간)
그들의 욕망이 죽음을 부른다.
2. 줄거리
정찬( 현재의 왕)의 이복동생인 김동욱(성원대군)은 안석환 (조여정의 아비)의 집에서 우연히 만난 그의 딸 조여정( 화연)에게 한눈에 반해 버린다. 하지만 조여정은 식객이었던 김민준 (권유)과 사랑하는 사이다. 궁에서는 조여정을 후궁으로 들이려 하고 김민준과 야반도주를 하게 되지만 김민준을 살리기 위해 왕비 간택에 들어간다 하고 김민준은 거세당한다. 조여정을 짝사랑하던 김동욱 역시 조여정을 빼앗기기는 매한가지이다. 정찬은 박지영(대비)에 의해 독살되고 김동욱이 왕위에 오르지만 허울만 좋을 뿐 국정은 박지영에 놀아나고 있다. 박지영은 후환이 될 수 있는 조여정과 그의 아들을 죽이려 하고 내시로 궁에 들어온 김민준은 일찍 태어난 조여정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일 수도 있음을 직감한다.
어느 날 왕은 자신이 먹어야 할 탕약을 김민준에게 먹으라 하고 비상이 들어간 탕약임을 알면서도 김민준은 탕약을 먹고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탕약이 대비전에서 나온 것임을 안 왕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그의 어머니를 밀궁에 감금시킨다. 조여정은 아들과 다시 재회하게 되고 김동욱은 조여정과 관계를 가지는데 왕이 준 비녀를 빼어 절정의 순간에 숨통을 끊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파격적인 노출연기
조여정이 방자전에 이어 또다시 노출연기를 보였다. 조여정의 풍만한 신체는 뭇 남성들을 설레게 하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주연급 배우가 노출연기를 하는 것은 많이 꺼려하는 편인데 역시 조여정이 과감한 시도를 했다. 영화 내용 구성도 좋지만 남자로서 전라 노출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영화에서의 조여정이 영화 초반 김민준과 연인관계를 설정할 때부터 눈에 들어온 김동욱. 과연 조여정은 김민준과 도망가고 싶었을까? 신분제도와 세습의 격차가 지금보다 심한 조선시대에서? 이미 궁에서 조여정을 탐내고 있었고 왕의 이복동생인 김동욱 마저 자신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조여정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야반도주로 발각될 것임을 알고일 부러 덫을 놓고 기다린 건 아닐까. 김민준을 합리적으로 처리하고 떨쳐 보낼 좋은 구실이 되었다고 본다. 이는 나중에 김민준이 내시가 되어 궁에 들어왔을 때 접근해 자신이 낳은 아이가 김민준의 아이 일수도 있음을 알리려 했던 것이나 죽어가는 김민준에게 누구의 아이인지 모른다고 말한 점들을 미루어 보면 김민준은 한낱 이용가치가 있었을 뿐 그 이상으로 생각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김동욱과의 마지막 정사 씬에서 절정의 순간에 그의 가슴에 쑤셔놓은 비녀. 그 광경을 목격한 상궁들의 처신- 이미 산전수전 다 겪은 상궁들은 다음 왕위에 조여정의 아들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고 그러자면 조여정의 수렴청정까지 계산한다면 왕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알려야 한다. 이를 살인으로 처리한다든지 밀궁에 갇힌 대비를 다시 꺼내와 권력에 앉힌다면 피바람이 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만약 조여정이 이 모든 것을 계산하고 일을 저질렀다면 정말 끔찍한 악녀가 아닐까?
많이 부각되진 않았지만 조여정의 몸종 금옥의 탐욕도 한마디 하고 싶다. 처음엔 조여정의 곁을 떠나기 싫어하더니 왕과의 동침 이후 자신의 위상이 하루밤새 바뀌자 안하무인이 따로 없다. 자신의 주인이었던 조여정의 비녀까지 뺏어가는 꼴이란... 이 역시도 조여정은 사달이 날 것임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자 대비에게 세손의 아비가 김민준이라는 사실까지... 어이가 없다. 역시 세 치 혀를 놀린 덕에 밀궁에 갇히게 되지만 그녀 역시 권력의 단맛에 그리하였을 터...
내시마저 권력을 탐하고, 줄을 서며, 될 놈을 골라내고, 죽어나가는 것을 보자니 이 영화에서의 키워드는 권력에 미친 사람들의 모습을 그리려 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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