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리 내지 마
콰이어트 플레이스 2는 1편의 1년 전 상황으로 거슬러 간다. 마커스의 야구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가족은 하늘에서 먼가 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이후 외계 생명체가 지구인을 공격하고 사람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이 생명체는 소리에 민감해서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돌진해 생명체를 죽이는 것이다. 리와 에블린은 보우, 마커스, 리건과 함께 도망치고 리의 희생으로 리건과 마커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리건의 보청기에서 나오는 고주파가 이 괴생명체를 물리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낸다. 생존자를 찾아 나선 네 사람은 이동 중에 마커스가 덫을 밟아 고통으로 소리를 지르고 그로 인해 괴생명체의 공격을 받는다. 다행히 리건의 고주파로 한놈을 처리하고 에밋의 도움으로 그의 아지트로 도망간다. 에밋은 리의 친구로 에밋의 가족들은 이미 죽었으며 혼자 주조공장 지하벙커에 살아가고 있다. 마커스와 리건은 라디오에서 노래가 나오는 걸로 보아 근처 섬 방송국에서 방송이 송출됨을 알게 된다. 리건의 자신의 보청기 고주파로 괴물들을 무력화시킬 것으로 확신하고 홀로 길을 떠난다. 에밋은 리건을 구하기 위해 뒤이어 따라붙는다.
2. 생존자들
에밋이 발견한 섬에는 생존자들이 많이 있었다. 이로 인해 괴생명체는 물을 싫어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한편 에블린은 상처가 깊은 아들의 약을 구하러 홀로 아지트를 나온다. 그사이 미라 시체를 본 마커스의 비명소리에 지하벙커 안까지 괴생명체가 들이닥치고 마커스와 아기는 산소가 희박한 소각통에 숨는다. 산소 부족으로 정신이 희미해질 무렵 에블린은 산소통을 들고 소각통에 도착하고 산소를 나눠 마시며 버티기 시작한다. 한편 섬에 도착한 에밋은 못 보던 배가 정박해 있는 것을 보고 괴생명체가 딸려 왔음을 사람들에게 알리지만 괴생명체는 막강한 힘으로 섬사람들을 공격하고 있다. 에밋과 리건은 괴생명체를 방송국으로 유도하고 에밋이 시간을 벌어주는 동안 리건은 보청기 고주파로 괴생명체를 무찌른다. 산소통으로 버티고 있던 마커스와 아기 그리고 에블린은 라디오에서 흐르는 고주파 방송을 무기로 꼼짝 못 하는 괴생명체의 머리를 쏘며 끝이 난다.
3. 3편도 기대하시라
소리에 민감한 괴생명체를 소재로 한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2번째 작품을 내놨다. 소재가 참신해서 호응이 좋고 괴물은 징그럽지만 15세 관람가로 선정적이지 않고 수위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전에 없던 신박한 소재에 긴장감이 높고 스릴 넘쳐 집중력 있게 관람하기 좋은 영화다. 1편이 3억 4천만 달러, 2편이 2억 9천만 달러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니 적은 제작비로 성공한 작품으로 본다. 3편도 제작 확정이니 꼭 봐야 하는 작품이다. 로튼토마토 평점 지수는 91%로 훌륭하고 팝콘 지수는 92%다. 2편이 1편의 서막을 설명하는 씬이 나오기는 하나 1편도 하나의 연속적인 순서에 따르니 보는 것도 추천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시리즈는 스핀오프 버전의 영화를 제작한다고 하고 있고 동시에 3편도 2025년에 계획되었다고 한다. 스핀오프는 괴생명체가 지구를 침공한 첫날을 그리는 프리퀼 같은 작품이 될 것이며 3편은 기존 시리즈의 연속이 될 듯하다. 소리를 내면 괴생명체의 공격을 받는다는 동일한 세계관이 있는 특이한 작품으로 관심 있게 볼 만한 작품이다.
물론 작품 내에서 다양한 스릴을 즐길 수 있도록 사건을 더 복잡 미묘하게 설정하지 않은 것이 흠이 될 수도 있다. 내용 자체는 단순해서 앞부분을 보지 못하다가 중간에 보아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갓난아이의 설정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이를 키워 본 사람이라면 모두 동감하겠지만 어찌 아이가 울지 않고 클 수 있단 말인가. 식량 조달이나 의식주에 관련한 문제도 영화는 쉽게 지나쳐 갔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절대 쉽게 지나치지 못할 문제다. 심지어 다른 영화에서는 전쟁터에서 아기의 울음소리를 막으려 입을 막다가 아기가 죽어버린 상황이 보이는 영화도 있다. 이런 상황에 소리에 민감한 괴생명체가 아기가 전혀 촉진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이제 문제는 3편이다. 고주파 발생이 괴생명체에 치명적인 단점이 되는 상황을 인지한 현재 3편에서는 어떠한 소재로 긴장감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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