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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보이저스 인간의 본성과 리더의 자질

by 단석비후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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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1. 인류의 희망

2063년. 지구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가뭄으로 망가져 가고 있고 인류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인류는 그 해결책으로 다른 행성을 찾아 나서고 식민지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가 준비된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우수한 유전자만을 결합한 인공 인큐베이터에서 나고 자란 대원으로 탐사를 하려고 한다. 30명의 대원으로 구성하려 했지만 이들을 교육한 리처드가 자원하여 함께 하게 된다. 86년이란 세월이 흘러야만 하는 상황 속에서 리처드는 자신의 아이처럼 대원들을 자신의 아이처럼 보살피고 교육하게 된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아기들은 청년이 되고 감정을 조절하는 약물을 먹던 이들에게도 반항하는 이들이 생겨난다. 크리스토퍼와 잭은 자신들이 먹는 파란 물에서 독소 성분이 검출되었음을 알아차린다. 이 물은 우주선내의 평화를 위해 대원들의 본능과 감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던 것이었다. 약물을 먹지 않게 된 크리스토퍼와 잭의 본능과 충동은 걷잡을 수 없고 리처드가 죽는 지경에 이른다. 투표로 인해 리더로 선출된 크리스토퍼. 이후 모든 대원들은 파란 물을 먹지 않고 통제되었던 인간의 본능이 스멀스멀 새어 나온다.

 

2. 왕좌를 위한 전쟁

리더인 크리스토퍼는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애쓰지만 친구인 잭이 반기를 든다. 우주선에서 들리는 알 수 없는 소리가 외계인의 소행이라며 공포를 조장하며 무리는 둘로 나뉘게 된다. 식량을 선점한 잭은 자기를 따르는 무리를 이끌고 크리스토퍼 일행과 대적한다. 우주선 안에 만약을 대비해 준비해 놓은 무기까지 찾은 잭의 일당은 크리스토퍼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잭은 크리스토퍼의 함정에 걸려 그만 우주 밖으로 튕겨져 나가 죽고 만다.

다시 찾아온 평화. 크리스토퍼오 함께 하던 셀라가 새로운 지도자가 된다. 남은 대원들은 평화롭게 우주선 안에서의 삶에 적응하며 2세를 낳는다. 길고 긴 86년의 세월이 흘러 우주선은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며 영화는 끝을 맺는다.

 

3. 인간의 본성과 이성

요즘 들어 지구의 위기를 담은 영화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와 변덕스러운 기후변화, 지진과 해일 등 인간이 어떻게 조절할 수 없는 위기의 봉착은 대재앙의 전조일 지도 모른다. 극점에서의 빙산은 점점 녹아 해수면이 상승하고 생명체를 앗아가던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할지도 모른다. 예년에는 경험하지 못한 찜통더위와 빈번히 일어나는 장마와 지진에도 인간은 맥없이 스러져만 간다. 

과학의 발달로 점차 지구와 유사한 행성도 찾아내고 있지만 거리의 문제는 현재의 과학 기술로는 어찌할 수 없는가 보다.

다른 행성으로의 식민지 건설이 과연 인류가 찾아낸 최선의 방법인가? 모든 인류의 공생이 아닌 선택된 자의 도피로 보는 나는 이에 찬성할 수 없다.

인간의 습성 중 하나가 리더가 있다는 것이다. 수많은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의 리더를 항상 지정한다. 따라서 리더의 자질은 그 무리의 생존에 절대적 영향력을 끼친다. 리더십의 잘못된 결과를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배운다. 히틀러와 같은 독재자가 파멸에 이르게 하였고 사상과 권력에 취한 리더가 국민들을 착취하는 모습들을 배워왔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처럼 조직 안에서의 갈등은 외부 전쟁으로 시선을 돌리게 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따라서 리더의 자질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투표와 다수결의 원리가 생겨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대중을 속이는 공포심과 현혹에 객관적 위치에서 리더를 평가하기 어렵게 한다. 

영화에서 리처드는 리더로서 희생했다. 지구에 돌아가지 못한다는 사실 앞에서도 인류를 위한 희생이라 생각하며 무리를 진두지휘 했다. 하지만 어느 조직에서나 반대파는 있는 법이다. 그 반대가 더 나은 진보를 위한 반대라면 상관없겠지만 공포를 조장하고 희생양을 만드는 짓은 권력을 차지하려는 탐욕에 불과하다. 영화는 리더로서의 자질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파란 물을 먹을 때까지 조직 내의 분란은 없었다. 영화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무엇인지 보여주기도 한다. 먹고, 자고, 싸고, 입는 의식주의 본능뿐만 아니라 성욕과 탐욕등 인간의 원초적 본능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다. 이를 제어하고 조절하는 것이 인간의 이성이다. 영화에서는 이성을 잃은 잭의 폭주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주선 내에서 공포를 조장하고 식량을 선점하여 무리를 장악한 잭의 결말은 그의 폭력성으로 말미암아 죽임을 당하고 만다.

SF 장르를 기대한 나로서는 실망이 크지만 인간의 본성과 리더의 자질을 깨우치게 한 영화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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