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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 - 생존의 의미

by 단석비후 202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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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1. 시즌 2

공개일 : 2022년 12월 22일

장르 : 액션, 스릴러

원작 : 아소 하로 <임종의 나라의 앨리스>

회차 : 8부작

러닝타임 : 회당 65분

스트리밍 : 넷플리스

출연 : 야마자키 켄토, 츠치야 타오, 무라카미 니지로, 미요시 아야카, 사쿠다라 도리

로튼토마토 평점 : 평론가 점수 80%

 

< 오징어 게임 (2021) > 이전인 2020년 12월 시즌 1이 공개되어 글로벌 랭킹 5위까지 올랐다가 <오징어게임>이 전 세계적 흥행 이후 서바이벌 게임에 목마른 전 세계적 관심이 증폭되자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오히려 4위까지 도약한 일본 드라마.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2>는 첫 시즌을 통해 동지가 된 아리스, 우사기, 치시야, 안, 구이나, 아구니가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한 헤이야 등과 함께 미로 속의 세계를 탈출하기 위해 스페이드, 하트, 다이아몬드, 클로버 킹들과 대결하여 게임한다.

 

2. 시즌 1과 비교

시즌 1이 배틀 로열과 비슷했다면 시즌 2는 라이어 게임과 비슷하다.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일본 특유의 연기 어색함이 느껴진다. 연기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악을 쓰고 소리 지르고 하는 장면에선 어색함마저 느껴진다. 다행히도 시즌2에서는 게임이 더 체계적인 느낌이 드니 게임을 이기는 필승법, 방탈출의 열쇠 같은 단서와 해법을 찾아보며 보는 것도 재미를 증가시킬 수 있다.

<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 2>는 더욱 난도 높은 게임으로 긴장감을 높이려는 노력이 보이고 이전 장면과는 차별되는 스케일이나 CG 퀄리티를 볼 수 있다. 다만 이전 시즌보다 러닝타임이 20분 정도 늘어났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속도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은 재미가 있지만 늘어지는 시간에는 대부분 주인공들의 과거 서사가 설명되기 때문에 시점이 옮겨 다니는 동안은 온전히 긴장감을 느끼기에 부족한 면도 있다. 다행히 게임 내용이 각각 달라서 진부해질 수 있는 전개에 변화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만지작 거리는 리모컨을 내려놓게 한다.

 

3. 마지막 승부와 조커 카드

미라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를 거둔 주인공은 영주권을 얻어 국민으로서 남아 게임진행을 하거나 현실 세계 복귀라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물론 그는 현실로 돌아가려는 결정을 내리는데 첫 에피소드에 나온 시부야 교차로로 화면이 전환된다.

참고로 도쿄의 가장 분주한 교차로 중 하나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가 텅 빈 모습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사람이 없게 촬영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사실 그 장면은 시부야에서 촬영하지 않고 시부야에서 100킬로 이상 떨어진 도치기현 아시카가시에 있는 거대한 야외 세트장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속 나라는 현실이 아닌 가짜였다. 아리스가 친구들과 시부야에 있을 때 도쿄 상공에서 운석이 폭발해 아리스의 친구들은 모두 죽고 아리스만 살아남았다. 아리스는 심폐정지 상태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는데 이때 시부야에 사건현장에 우사기, 치시야, 구이나 등 게임 생존자들이 모두 같은 상태로 병원에 치료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생사의 기로에 있던 사람들이 영주권을 얻을지 현실로 복귀할지 결정하는 과정은 치료를 통해 살아남을지 죽을지에 기로 있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이들은 모두 게임 속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병원에서 우사기를 마주치게 된 아리스는 왠지 우사기가 낯설지 않다. 가벼운 인사와 산책을 하면서 병원 밖 테이블에 놓인 카드가 바람에 날아가고 조커 한 장만 남기고 드라마는 끝이 난다.

조커 카드의 등장은 다양한 해석이 나올 여지를 남겨둔다. 조커 카드가 시즌 3가 나올 것이라는 말도 있고, 이는 운석 충돌 설정 또한 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조커가 기존 규칙을 뒤엎는 룰 브레이커이고 그 어떤 카드로도 대체할 수 없는 걸 고려해 본다면 살아남은 사람들에 대한 특권으로 보여 주고자 했던 것일 수도 있다.

모두 꿈이었다는 식으로 마무리하는 망작은 아니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간츠처럼 무한 반복 되느니 운석충돌의 여파로 생사의 기로에서 본인이 살기로 마음먹는다는 결론이 더 아름다울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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