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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경쟁에서 패배한 네안데르탈인은 누구인가?

by 단석비후 2023.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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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은 누구일까요?

현재 지구에 남아있는 동물 중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은 널리 알져 졌다 시피 침팬지가 있고 인간과 침팬지는 최소 98.6% 유전자가 동일합니다. 그 오차가 1.5% 도 안 되는 겁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가까운 관계가 있었으니 우리와 같은 '사람 속'에 속했던 아주 밀접한 형제 인류들 즉, 가장 최근에 출현하여 마지막까지 살아남았던 형제들이 '호모 네안데르탈렌시스'와 '호모 데니소반스'입니다.

네안데르탈인에 대한 평가

네안데르탈인

네안데르탈인들은 유럽에서부터 알타이 산맥 그리고 팔레스타인 등지에서 현생인류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고 후발주자였던 '호모 사피엔스'와 직접적인 생존 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1856년 독일이 아직 프로이센일 때 네안데르탈인의 뼈가 최초로 발견됩니다. 이 뼈가 발견된 '네안더' 계곡에서 이름을 따 '네안데르탈인'이라는 명칭이 나왔죠. '탈'이라는 말은 독일어로 계곡이라는 뜻이니까 네안데르탈인이라는 이름은 '네안더 계곡의 사람'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제국주의 시대인 당시에는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출판도 되기 전이고 인종 간에도 우열이 있다고 생각하던 시대인 만큼 당시 학자들은 직립보행조차 제대로 못하는 유인원에 가까운 종이라고 생각했답니다. 인종주의 와도 결부되어 네안데르탈인의 상상도 역시 황인이나 흑인에 가깝게 그릴 정도로 열등한 유사인류라는 결론을 내린 겁니다.

하지만 1908년 프랑스 '라샤펠 오생'에서 발견된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인간보다는 짐승에 가깝다는 그동안의 통념을 깨뜨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라샤펠의 노인'이라고 불리는 이 화석의 주인공은 늙어서 치아가 다 빠지고 등이 굽은 데다 관절염에 골절 흔적까지 가득했던 노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노인이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생존했다는 것은 네안데르탈인 무리들 내에서 노인을 존중하고 보호했다는 의미이므로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었으니까요.

네안데르탈인은 현대인들보다는 체구가 작았지만 당대의 호모 사피엔스보다는 덩치가 컸습니다. 근육도 잘 발달되어 힘이 셀 것으로 추정이 되고 뇌까지도 현생인류보다 커 언어도 사용하고 불을 다룰 줄 알았으며 장신구와 악기를 만들고 벽화까지 그리는 지성을 가진 종족이었죠. 

이러한 피지컬과 지성을 가진 네안데르탈인은 어째서 현생 인류와의 경쟁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었을까요?

네안데르탈인

경쟁에서 패배한 네안데르탈인

현생인류 유전자의 약 1~4% 정도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건너왔다고 합니다. 현생인류과 네안데르탈인은 하이델베르크인이라는 고생인류로부터 갈라져 나온 같은 속의 동물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서로 싸우면서도 사랑하며 서로 오랜 기간 동안 공존했던 셈이죠.

많은 가설들이 존재하지만 네안데르탈인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첫째, 피지컬 적으로 뛰어났다고는 하지만 소비하는 열량이 많다 보니 현생인류의 2배를 소비했습니다. 두 종족이 맞붙었던 시기는 빙하기로 적게 먹고도 생존할 수 있는 현생인류에게 빙하기는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두 종족 간 혼혈에서 네안데르탈인들의 지방축적 유전자를 가져오니 생존에 더 안성맞춤이 되었죠. 비록 이것이 지금은 비만문제로 시달리고 있지만 말이에요.

둘째, 뇌의 크기가 현생 인류보다 컸지만 뇌의 크기가 크다고 해서 똑똑한 것은 아니죠. 소뇌의 용량만 본다면 현생인류가 네안데르탈인보다 8배는 컸습니다. 뉴런의 80%가 몰려있는 소뇌는 근육의 정교한 움직임, 언어능력, 시각 정보의 판단, 사회성 등에 관여합니다. 고성능인 셈이죠. 작은 집단에 머물던 네안데르탈인에 비해 현생인류는 필요에 따라 외부집단과도 협력할 줄 알았습니다. 가죽옷을 입던 네안데르탈인과 달리 바늘을 사용하여 옷을 지어 입고 창을 던지는 대신 화살을 만들어 쏠 줄도 알았습니다.

에너지 효율에서 인구수가 늘었고 두뇌구조의 차이로 사냥효율이 높아지자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은 호모 사피엔스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셋째, 네안데르탈인은 흰자위가 없었다는 가설도 있습니다. 다른 영장류 동물들은 이러한 흰자위가 없거나 공막이 검은색인데 반해 인간은 눈동자의 움직임으로 서로의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해 사냥의 성공률이나 감정의 교류 등에서 한 차원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겁니다.

개가 2만 8천 년 전에서 늦으면 4만 년 전에 있었던 것으로 보는데 이 시기가 네안데르탈인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시기와 겹친다는 것입니다. 흰자위를 가지고 있었던 개는 눈빛 교환을 통한 비언어적 정보공유, 감정공유를 통해 친해질 수 있었고 친구를 통해 도움과 정서적 안정을 얻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

 

77억 인구가 단일종의 호모 사피엔스라는 것은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같은 호모 사피엔스임에도 피부색과 인종,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전쟁을 벌이는 게 작금의 현실인데 만약 아종이나 근연종인 또 다른 인류가 지금껏 남아 있었다면 공존이라는 게 가능했을까요?

종족사이의 전쟁이 발발했던 자연스럽게 생존경쟁에서 퇴화되었든 간에 네안데르탈인은 우리에게 4% 정도의 유전자를 남기고 2만 8천 년 전 지구상에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살아남은 우리는 외톨이가 된 셈인데요. 사랑하고 협력하며 지구상에 살아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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