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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현생인류의 코 높이에 관한 연구

by 단석비후 2023.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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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과 중국 푸단대학교 연구팀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에서 현생인류 호모 사피엔스의 오뚝한 콧날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카우스튜브 아디카리 UCL 교수는 네안데르 탈인 유전자가 우리 얼굴 형태에 이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 유전자가 아 프리카를 떠난 호모 사피엔스가 추운 기후에 적응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 자연선택으로 후 손에 전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7만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며 당시 각 지역에 살던 호미닌(인간의 조상 종족)과 짝짓기를 해 서로 일부 유전자를 교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현재 일부 지역 사람들 게놈에는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1∼2%, 일부 지역 사람들 게놈에는 데니소바인 DNA 1∼6%가 섞여 있다.

연구팀은 유럽,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계 조상을 둔 중남미 지원자 6천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유전자 정보를 얼굴 사진과 비교해 코 높이 등 서로 다른 얼굴 특징이 어떤 유전자와 연관돼 있는지 확인했다. 이를 통해 얼굴 형태 관련 게놈 영역 33개를 새로 발견했으며, 이 중 26개는 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에서 참가한 다른 민족 데이터에 동일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아메리카 원주민을 조상으로 둔 많은 사람의 게놈 ‘ATF3’ 영역에는 네안데르탈인 유전물질이 있었고, 이 유전자는 코 높이가 높아지는 데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 영역에는 자연선택의 흔적이 남아 있다며, 이는 이 유전자가 유전자 소유자들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호모사피엔스-네안데르탈인 두개골 비교 ⓒDr Kaustubh Adhikari, U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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