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머스크도 선택한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삭센다 마운자로

1. 일론 머스크의 비만치료제

 

일론 머스크의 살을 뺀 비결을 물었을 때 머스크는 아래와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단식, 그리고 위고비(wegovy)

 

미국의 유명인사 킴 카다시안 역시 마를린 먼로 드레스를 입고 몸매를 자랑했는데 이 역시 위고비 때문이라는 소문이 비슷한 시기에 돌았습니다.

 

위고비는 비만 치료제 이름입니다. 비만 치료계의 게임 체인저 라고 불리는 위고비 말고도 오젬픽, 삭센다, 마운자로 등이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거론되고 있는데 이들은 원래 당뇨 치료제 였습니다.

 

2. 당뇨 치료제가 비만 치료제로?

 

당뇨병은 흔히 많이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당뇨 진단을 받으면 맛있는 음식은 많은데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너무나도 많아지게 되기 때문에 가혹한 질병이기도 하지요.

당뇨 관리의 핵심은 체중조절.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은 비만 또는 과체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당뇨 환자들을 위한 당뇨약으로 애초 개발되었으나 체중 감량 효과가 좋아 비만치료제로 미국에서 떠오르는 중이죠.

당뇨치료제가 어떻게 비만에 효과가 있을 수 있을까요?

 

그것은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때문입니다. 세마 글루타이드가 투입되면 GLP-1의 호르몬 역할을 수행하는데 이 GLP-1이 위에서 음식이 더 오래 머물게 하고 뇌가 포만감을 주게 느끼도록 합니다. 음식에 대한 갈망을 해소하는 거죠.

GLP-1이 발견된 것은 100년도 넘었지만 몇 분이면 다시 배고픔을 느끼는 GLP-1에 비해 세마글루타이드는 일주일이나 식욕을 억제해 주죠.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를 비교하면,

 

	기간	주사횟수	감량효과	FDA당뇨승인	FDA비만치료승인
삭센다	56주	매일 1회	8% 이하	◎	◎
위고비	68주	일주일 1회	15% 이하	◎	◎
마운자로	72주	1주일 1회	20% 이하	◎	X

 

3. 부작용

 

GLP-1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은 공통적으로 부작용이 있습니다. 설사/복통/메스꺼움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췌장염 가능성이 더 올라가는 부작용도 있어 과거력 있는 분은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갑상샘암 과거력이 없거나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감상샘 수질암의 발생 위험성이 올라가는 부작용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또한 약을 끊은 뒤 요요현상도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식이요법과 운동이 병행되어 약에 의지하는 빈도를 줄여야 할 것입니다.

 

4. 우리나라 도입은?

 

위고비는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시험 중입니다. 잘하면 올해 중반께 출시될 가능성도 있죠. 하지만 미국처럼 비만이 많은 나라도 아니고 미국에서는 한 달 1300~1700달러가 들고 마운자로도 100~1500달러 정도 하니 한 달에 네 번 주사 맞는데 저 정도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고 봐야죠.

삭센다 주사(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트) 외에는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고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고도비만이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이 동반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필요한 약임에 틀림없습니다.

유튜브도 운영중입니다. 놀러오셔서 구경하시고 구독/좋아요 부탁드립니다. ^^

 

이분잡 - 이슈를 분석하는 잡학다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