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놀라 홈즈 여성 인권 주장

출처 : 네이버

 

1. 시대적 배경과 등장인물

<에놀라 홈즈 2>는 성냥팔이 소녀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한다. 당시 런던의 성냥공장에는 어린 여공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문제는 당시의 성냥이 화학 중독 현상을 일으킬 수 있는 백린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몸이 망가지고 더 이상 일할 수 없으면 고용주들은 여공들을 해고하는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런 역사적 상황을 인지하고 보면 재미있을 듯하다.

이 이야기는 1888년 런던에서 있었던 소녀파업의 실화를 모티브로 여성을 위해 여성이 행한 최초의 노동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

 

등장인물

 

1. 에놀라 홈즈 - 밀리 바비 브라운

넷플리스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배우. 사교계와는 거리가 멀지만 홈즈 가문의 명성대로 추리능력이 좋다

 

2. 셜록홈스 - 헨리 카빌

에놀라의 오빠. <슈퍼맨>으로 익숙한 얼굴. 영국의 인기 명탐정으로 사람들은 셜록에게 사건을 의뢰하고 싶어 한다.

 

3. 튜크스베리 - 루이스 패트리지

시즌 1부터 이어진 남주인공. 귀족 가문 청년으로 에놀라에게 호감이 있다.

 

2. 성냥공장의 비밀

에놀라는 의기양양하게 탐정 사무소를 열었지만 오빠 홈즈의 위세 눌려 아무도 그녀에게 사건을 의뢰하지 않는다. 문을 닫으려고 하는데 실종된 언니를 찾아 달라며 찾아온 소녀가 사건을 의뢰한다. 에놀라는 그 아이를 따라 성냥공장에 위장취업을 하고 오빠 사무실로 갔다가 자신의 사건과 모종의 연결고리가 있음을 확인한다. 이에 두 사람은 사건을 공조하기로 하지만 중요 참고인은 죽고 에놀라가 용의자로 몰린다. 감옥에 갇힌 딸을 구하러 온 엄마와 이모 덕에 탈출에 성공하고 에놀라는 사건 해결에 박차를 가한다.

사실 실종되었던 언니 세라는 공장의 인부들이 티푸스로 2년간 죽어나간 이유가 화학약품 때문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하얀 성냥가루가 담긴 식물, 쥐, 파리는 죽고 빨간 성냥 가루가 담긴 식물, 쥐, 파리는 모두 무사함) 이 사실이 탄로 날까 두려웠던 성냥 공장 주인과 재무장관이 음모를 꾸민 것이다. 

셜록홈스가 수사하고 있던 정부 자금 도난 사건이 그의 비서인 미라 트로이의 짓이었으며 이름 배치를 바꾸자 셜록홈스의 숙적 모리아티 였음을 알아낸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인정받지 못한 재무장관의 비서 미라 트로이가 비리 자금의 일부를 빼돌리면서 에놀라가 중간에 개입되자 일이 꼬이면서 살인사건까지 벌어진 것이다.

 

3. 여성 인권

<에놀라 홈즈 2>는 1편보다 더 추리에 중점을 둔 모습입니다. 1편이 여성의 참정권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2편에서는 위험한 성냥 공장이라는  장소를 통해 최초의 여성노동 운동에 대해 다룹니다. 주인공이 여성인 만큼 시대적으로 억눌려 왔던 여성의 권리 주장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따라서 진취적이고 당돌한 에놀라 홈즈라는 캐릭터를 통해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한 영화로 보인다.

그리고 혼자 사건을 해결하기보다는 경험이 많은 오빠 셜록이나 감옥에서 꺼내준 엄마와 이모등의 도움을 받아 협업과 공동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튜크스베리 자작과의 풋풋한 로맨스가 이뤄질 듯 말 듯 긴장감을 안겨주는 깨알 재미도 엿볼 수 있다.

너무나도 유명한 셜록 홈스 대신 여동생을 전면으로 내세워 지루할 뻔한 스토리를 흥미롭게 전개했고 이야기하며 1인칭 시점에서 사건을  이야기하는 독특함도 있다.

시즌 3의 단서도 몇 개 던져놓고 가는 치밀함도 보였다. 모리아티가 탈옥을 했다는 신문기사 내용을 보면 충분한 개연성이 있다. 튜크스베리 자작과는 사랑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으며 엄마, 이모 그리고 왓슨의 투입여부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현대에도 온전치 못한 주제일 수 있는 여성과 관련된 문제를 머리 아프지 않게 문제 제기한 <에놀라 홈즈 2>. 시대적으로 억압받던 여성의 인권은 현대에도 풀리지 않은 숙제가 만연하다. 페미니즘을 통해 반기를 드는 일부 남성도 있다. 이를 제외하자면 자신이 쟁취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을 때 스스로 코르셋을 조일 줄 아는 에놀라처럼 타인의 도움도 때로는 정당하게 받아 가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원치 않는 삶을 살아온 모든 이에게 개선할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보여준 작품이고 감독이 관객들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