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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시드볼트 - 식물 멸종 막는 종자시설 우리나라 봉화에 있다

by 단석비후 2023.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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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볼트란?

시드볼트란?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전쟁 및 핵폭발과 같은 지구대재앙 등으로부터 주요 식물의 멸종을 막고 유전자원을 보전하기 위하여 세운 종자 저장 시설.

 

세상에 단 두곳 있는 시드볼트, 우리나라에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전쟁 및 핵폭발과 같은 지구대재앙 등으로부터 주요 식물의 멸종을 막고 유전자원(genetic resource)을 보전하기 위해 조성한 현지 외 종자 보전 시설이다. 여기서 '현지 외 보전(ex situ conservation)'이란 식물을 자생지(현지) 밖(외)에 보전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자생지 환경이 변하여 식물의 온전한 서식이 불가능해질 경우에 대비하여 안전한 장소에서 보호·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종자를 뜻하는 '시드(Seed)'와 금고를 뜻하는 '볼트(Vault)'의 합성어인 시드볼트는 직역하면 '종자를 보관하는 금고'이다. 종자를 저장하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시드뱅크(Seed Bank; 종자은행)와 유사하지만, 시드뱅크는 연구나 증식을 목적으로 종자를 중·단기적으로 저장하는 데 비해 시드볼트는 지구의 재난 등에 대비하여 식물 멸종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종자를 영구적으로 저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021년 기준 전세계에 두 곳의 시드볼트가 있다. 한 곳은 북극 인근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Svalbard Is.)의 스피츠베르겐(Spitsbergen)섬에 있는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Svalbard Global Seed Vault)이다. 1984년 북유럽유전자원센터가 섬의 폐탄광에 종자를 보관했던 것을 시초로 하여, 2004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주도로 '식량 및 농업을 위한 식물유전자원에 관한 국제조약'이 발효되면서 국제 식물저장소를 설치할 근거가 마련되었고, 국제농업연구자문그룹(CGIAR)의 저장소 설치 요청을 노르웨이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2008년부터 스발바르 국제 종자저장고가 공식 운영되었다. 운영기관은 노르웨이 정부와 북유럽유전자원센터 및 유엔 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이다. 주로 작물 종자를 저장하며, 약 150개국의 연구기관과 유전자은행 등이 기탁한 종자를 보전한다. 저장용량은 450만 점이며, 2021년 6월 기준 100만 점 이상을 저장 중이다. 종자 소유권은 기탁자에게 있으며, 기탁자 외에는 종자에 대한 접근권이 없다. 저장실의 온도는 영하 18°C를 유지하며, 전기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주변의 영구동토층()에 의해 저온이 유지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다른 한 곳은 우리나라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이다. 2010년 설립계획 수립 후 2011년 착공하였고, 2015년 시설을 완공한 뒤 종자 저장을 시작하였다. 국가보안시설로 지정되어 있으며, 운영기관은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관리원이다. 주로 야생식물 종자를 저장하는데, 전세계의 기관 또는 개인으로부터 종자를 기탁받는다. 저장 용량은 200만 점 이상이며, 2021년 3월 기준 239과 1,493속 4,751종 95,395점이 저장되어 있다. 종자 소유권은 기탁기관 또는 기탁자에게만 있고 이들의 동의 없이 종자를 활용할 수 없다. 외부의 기후와 온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하 46m에 터널형으로 건설하였으며, 두께 60cm의 강화콘크리트와 3중 철판구조를 사용했다. 규모 6.9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고, 전력 공급 중단에 대비한 자가발전기를 갖추고 있으며, 영하 20°C, 상대습도(RH) 40%로 유지하는 항온항습() 시스템이 작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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