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화 사건을 배경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아만다 녹스 사건이 있다. 2007년 11월 2일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미국 시애틀 태생인 Amanda Marie Knox 가 이탈리아 유학 중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던 영국인 룸메이트 메레디스 커쳐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복역하다 증거 불충분으로 2011년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사건을 말한다.
실제 이 영화 <스틸 워터>는 영화적 배경도 이탈리아가 아닌 프랑스 마르세이유 인 것처럼 분명 다른 영화는 맞다. 하지만 당사자인 아만다 녹스는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이 영화를 비난한 바 있고 이에 대해 토마스 맥카시 감독은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일 뿐 픽션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틸 워터>의 초고를 완성했던 토마스 맥카시 감독은 무언가 결여가 됐다고 느껴 작업을 중단한 채 7년 정도 대본을 방치했다. 그러던 중 배경인 마르세유의 문화와 사람들을 녹여낼 수 있는 유능한 프랑스 각본가들과 협업을 결심하고 18개월의 긴 작업을 마치고 <스틸 워터>의 각본을 탄생시켰다.
2. 딸의 무죄를 주장하는 아빠
빌(아빠)은 미국 채굴인부 노동자이고 프랑스 마르세이유 유학 중 동거녀 살인죄로 9년형을 받은 딸 (엘리슨 베이커)를 몇 년째 프랑스로 가서 면회하고 있다. 딸에게 면회를 간 아빠에게 쪽지를 건네주며 변호사를 찾아가게 했지만 변호사는 더 이상 도와줄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쪽지에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 아킴이 범인이고 변호사에게 범인을 잡아 줄 것을 호소하고 있지만 응해줄 리 없다. 대신 아빠는 프랑스인 버지니의 도움을 받아 아킴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젠 미국에 돌아갈 생각조차 없는 빌. 버지니의 집에 머물며 점점 그녀와의 관계가 깊어진다. 버지니에게는 마야라는 어린 딸이 있는데 영화는 버지니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랑이 싹트는 마야와의 관계에 더 깊은 조명을 준다.
어느 날 마야와 함께 축구 경기장을 찾아 응원하러 갔는데 우연하게도 아킴을 알아보고 은밀하게 아킴을 쫓아가 공격한 뒤 지하실에 가둔다.
빌은 아킨의 머리카락을 뽑아 전직형사에게 DNA 검사를 의외 한 뒤 그를 감금하며 묶어놓지만 아킴은 자신이 죽인 것은 맞지만 엘리슨이 사중한 일이라며 '스틸 워터'가 새겨진 목걸이를 선금으로 받았다고 주장한다.
딸의 무죄를 주장하던 빌에게서 한순간 딸이 범인일 수도 있다는 색다른 주장이 된 셈이었다. '스틸워터'는 오클라호마의 지역명으로 프랑스로 가는 딸에게 선물로 준 것이기 때문에 이 목걸이를 안다는 것은 그의 말에 신빙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3. 묵직한 여운
아킴의 DNA 검사 결과 살해 현장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검사가 나오면서 엘리슨은 석방되어 오클라호마로 돌아온다. 오클라호마는 대대적인 환영식과 무죄 석방을 위해 노력한 것처럼 생색을 낸다. 빌은 사건에 대한 찜찜한 마음을 숨길 수 없어 엘리슨에게 목걸이에 대해 묻고 엘리슨은 울면서 자신이 아킴에게 시킨 일이었음을 털어놓게 된다.
그러면서 딸이
" 이곳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는 것 같아요 "
라고 하자 빌은
" 난 모든 것이 새로워 보이는데?"
라고 말하는 문답에서 자신의 죄는 아랑곳하지 않고 평범한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딸의 마음과 프랑스에서 딸의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이 저지른 잘못된 행동과 신뢰를 심어주지 못해 마야와 버지니에게 등을 돌려야만 했던 모든 일들이 딸의 거짓말로 인해 야기되었음을 한탄하는 것으로 영화는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부모가 보기에 언제나 자식은 아기에 불과하다. 아기한 한 행동은 악의가 아닌 선한 행동임을 부모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하지만 성인이 된 자식들은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며 행동하며 거짓말을 한다. 이러한 행동을 보는 부모들의 마음은 편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전형적인 미국중심주의에서 비롯된 빌의 다소 도발적이고 무례한 언행들은 인종차별, 문화적 차이들을 자연스럽게 녹아내며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냈다.
조마스 맥카시 감독은 "<스틸워터>는 인간의 본성, 우리가 내리는 결정, 도덕성이 어떻게 사회와 가족에 대한 사랑에 의해 타락할 수 있는지 말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랑받고 싶은 우리의 갈망을 다른 작품이다 " 라며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촘촘한 서스펜스 스라마 이면의 다층적인 메시지에 대하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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