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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과 유럽의 열쇠문화 그리고 한국의 디지털 도어락

by 단석비후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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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부분의 가정은 디지털 도어락을 씁니다만 미국이나 유럽.... 아니 한국과 중국을 빼면 대부분의 나라는 열쇠로 여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렇게 편리한 디지털 도어락을 왜 다른 나라들은 쓰지 않고 있을까요?

 

 

도어락의 기원

 

도어락은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명되 2000년경 이집트에서 '핀을 이용한 잠금목' 발명을 시초로 하여 1784년 영국에서 특정 형상의 열쇠를 구멍에 넣고 돌리는 방식의 근대식 도어락으로 진화하였습니다. 열쇠를 가졌다는 사실은 자신의 부를 상징하였고 이러한 상징성은 지배권으로 발전했습니다. 베드로가 천국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에서 유래가 되었고 바티칸의 모습이 열쇠 모양인 이유도 이런 이유라 합니다. 그래서 중세에는 성문의 열쇠를 바치는 게 공식적인 항복 의식이라고 합니다. 유럽인들에게 열쇠는 부의 상징이자 행운을 표시하는 상징성이 부여되었습니다.

 

다른 나라에서 도어락을 안 쓰는 이유

 

주택환경이 다릅니다. 유럽은 대부분 단독주택으로 도어락이 외부로 노출되어 자칫 비라도 오게 되면 전기 장치가 고장이 날 수도 있고 공동 주택의 경우라 하더라도 회사 소유의 아파트로 월세로 사는 사람이 많아 비싸기도 하지만 뚫리면 회사에게도 책임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잃어버린 열쇠가 공동현관이라면 건물 내 모든 열쇠를 바꿔주어야 하기 때문에 집 계약과 열쇠보험을 함께 들어 놓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너 개의 집열쇠와 우편함, 지하창고, 주차장, 자동차, 사무실 등 보통 10개 이상의 열쇠를 가지고 있고 우리나라보다 열쇠 크기도 커서 묵직한 무게를 자랑한다고 합니다.

 

국민성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떤 트랜드가 대세가 되면 삽시간에 전체로 퍼지는 경향이 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죠. 화재를 대비해 소방서가 가지고 있을 만큼 도어락 설치가 아예 불법인 곳도 있고 이사를 갈라치면 원상복구를 해야 하니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유럽인은 보수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오랜시간 전해온 전통을 좀처럼 바꾸지 않으려는 습성이 있어 신용카드보다는 현금 위주이며 이메일보다는 우편으로 보낼 만큼 새로운 것에 대해 의심이 많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미국은 유럽과 비슷한 이유이고 일본과 대만은 잦은 지진으로 도어락이 오작동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이 디지털 도어락의 종주국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보급율도 세계 1위라는 점이 유럽이 특이한게 아니라 사실은 우리만의 특성일 수 있습니다. 사실 사용하고 보면 편하다고 분명히 느낄 테지만 문화 자체가 다른 이유로 외국인이라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납득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분 K-드라마로 중국의 문화 자체를 디지털 도어락으로 바꾼 사례로 보건대 지금 한류의 세계화가 이러한 편견마저 바꿀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조: 지식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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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잡 - 이슈를 분석하는 잡학다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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