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보조금 지급 폭스바겐 ID4 는 되고 GV70 은 안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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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르면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등 한국 브랜드 차종의 전기차는 모두 제외되고 일본, 독일의 친환경 브랜드도 모두 제외된 가운데 폭스바겐의 전기차 ID4 만 뒤늦게 세제 혜택 대상에 들어가면서 미국 내의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급변하게 되었습니다. 사실상 미국의 완성차 업계 이외의 제품은 모두 제외된 셈입니다.

보조금 지급

 

친환경차량에 적용되면 최대 7500달러(약 975만원) 의 보조금을 받게 되므로 가격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요. 제조사 별로는 제너럴모터스가 6종 포드와 테슬라가 각 5종, 스텔란티스 3종과 포드 3종이 포함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조립되는 우리나라의 GV70 도 보조금에서 제외 되었는데요 이는 배터리 조립-광물 규정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8월 IRA가 시행되면서 북미 지역에서 조립/생산 되는 친환경차에 대해서 보조금이 지급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배터리 규제가 추가된 것인데요.

첫째, 북미에서 최종 조립

둘째, 북미에서 제조 및 조립을 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한다면 3750달러 (약 493만 원) 보조금 지원

셋째, 미국과 FTA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 및 가공한 핵심광물을 50% 이상 사용하면 3750 달러 보조금 지원

 

결국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7500 달러 (약 975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앨라배마 공장에서 조립되는 GV70 전기차는 배터리 조립 및 광물 규정을 못 맞춰 이번 대상에서 빠진 것이죠. GV70의 배터리는 SK 온 제품으로 중국에서 배터리셀을 만들고 울산으로 들여와 완성시켜 미국으로 보내는 이유로 다른 일본, 독일 국가의 브랜드들처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것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오닉6' 나 기아 'EV5'는 애당초 한국에서 수출되다 보니 보조금을 작년 8월 이후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자동차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를 모두 미국에서 만들라는 규제인 셈이죠.

 

폭스바겐 ID4는 테네시주 체터누가 공장에서 생산하고 배터리는 LG에너지 솔루션과 SK온 제품을 쓰는데 IRA 배터리. 광물기준을 통과하면서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는 유일한 해외 업체가 되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독일의 완성차들도 보조금 지급이 제외되면서 일종의 '차별'은 겪지 않았다는 점이고 리스 차량에 대해서는 보조금 지원이 돼 이를 활용하여 상업용 전기차 차량 비중을 늘려 대응한다고 합니다. 차세대 핵심 먹거리로 경쟁이 치열한 배터리 사업을 함부로 이전하기도 곤란한 상황인 가운데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 완공이 앞당겨지면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보조금 지원 모델 22개 중 한국 배터리를 쓰는 곳이 17개나 된다는 것은 오히려 우리나라가 수혜를 입었다고도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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