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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옛 동화가 잔혹한 이유 잔혹동화의 역할 전파

by 단석비후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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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동화 피터팬을 보면 네버랜드가 나오는데 이 네버랜드에는 어른들은 없고 아이들만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피터팬이 어른이 되기 전에 아이들을 모조리 죽이기 때문입니다. 피터팬의 원작소설인 PETER PAN and WENDY의 초판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동화의 보통 주인공들은 온갖 시련을 겪지만 결국은 행복하게 잘 산다는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되지만 사실 원작들은 완전 딴판입니다. 이 내용으로는 아이들에게 도저히 읽혀 줄 수 없는 내용의 것들로 지저분하고 엽기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왜 이렇게 잔혹할까요?

 

잔혹한 동화들의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볼게요.

우선 요정의 도움으로 호박마차를 타고 왕자님과의 연회장에 갔다가 자정이 되자 서둘러 연회장을 빠져나오다 유리구두를 잃어버린 신데렐라를 아실 겁니다. 유리구두의 주인공을 찾으러 신데렐라의 집에 찾아오자 둘째 언니가 먼저 신어봅니다. 발이 커서 신발이 맞지 않자 계모는 둘째의 뒤꿈치를 잘라 유리구두에 맞게 신겨 보고요 첫째는 엄지발가락을 자르지만 흐르는 피 때문에 결국 유리구두의 주인공은 신데렐라로 밝혀지죠. 왕자와 결혼에 성공한 신데렐라는 마냥 착하지만은 않습니다. 결혼 후 까마귀와 비둘기를 세 모녀에게 보내 눈알을 파먹게 합니다

 

사악한 요정의 저주를 받아 100년 동안의 깊은 잠에 빠져 잘생긴 왕자의 키스를 받아 잠에서 깨는 '잠자는 숲의 공주'를 아실 겁니다. 일부버전에서 사악한 요정은 동굴이나 숨겨진 방과 같은 외딴곳으로 데려가 잠들게 하고 왕자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아 영원히 잠에 빠져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잔혹한 것은 잠자는 동안 왕자가 그녀를 강간하고 잠든 동안 쌍둥이를 낳아 그녀의 손가락을 젖 먹듯 빨자 가시가 제거되어 잠에서 깬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또한 왕비가 이들의 존재를 알아채고 이들의 살을 발려낸 음식을 왕에게 먹이려 하는 시도가 실패하자 왕이 왕비를 화형 시켜 공주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버전도 있습니다.

잔혹동화의 최고봉은 백설공주입니다. 어느 한 왕국에 눈처럼 흰 피부를 가진 백설공주가 태어났고 왕비에게 실증난 왕은 어린 백설공주를 겁탈합니다. 소아성애자였죠. 왕비가 죽이려 하자 숲으로 도망친 백설공주는 일곱 난쟁이와 살게 되는데 빨래도 하고 잠자리도 돌아가며 한다는 조건이었죠. 딸이 살아있음을 마법 거울로 알아챈 왕비는 독사과로 죽이고 백설공주를 유리관에 옮겨 가는데 왕자가 시체를 시간 했다는 버전도 있고 유리관을 옮기다 벽에 부딪혀 목에 걸린 사과조각이 튀어나와 살아났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왕자와 결혼한 후 어머니를 불에 달군 쇠구두를 신겨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하는 형벌로 복수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예외는 아닙니다.

콩쥐팥쥐의 경우 팥쥐를 젓갈로 만들어 팥쥐 엄마에게 먹이기도 하고 장화홍련은 아동학대, 자살, 능지처참등 그 내용이 너무나도 과격합니다. 차마 아이들에게 말할 수 없는 지경입니다.

 

왜 이렇게 동화의 내용이 섬뜩할까요?

 

사실 이 이야기들은 어린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민담 이야기입니다. 민담이다 보니 원작도 출처도 모르는 입에서 입으로 떠도는 이야기다 보니 살이 덧대어져 그 버전도 부지기수입니다. 수많은 세월 동안 이야기를 보태거나 빼는 일이 생기다 보니 이는 그 사회의 모습이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이야기가 만들어진 시대가 가혹하고 잔인했다는 이야기지요.

죽음과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태어난 자식들은 끼니조차 어려워 자식을 죽이거나 버리는 일도 서슴지 않았고 조금 크면 구걸이나 돈벌이를 해야만 했으며 비좁은 생활공간에서는 부모의 성행위를 보며 자라나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설과 아동학대가 아무렇지도 않게 공감하는 내용이 되어버린 것이죠.

 

또 이 이야기들은 문맹인 유럽에서는 유랑극단이나 인형극을 통해서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 전파되었습니다. 내용상 전달이 쉽고 공감을 얻으려면 스토리가 단순하고 자극적이어야 하죠. 그래서 유럽의 민담들은 실제보다 잔혹성이 과장되게 표현되어 갔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중세 유럽의 어린아이들은 이미 성인취급을 받았고 현실을 이겨나가기 위해 세상이 아름답다는 환상보다는 잔혹한 현실을 인지하고 힘을 키우게 하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현실 세계는 무서우니 지금의 어려움을 감내하라는 의미가 담긴 것이죠.

내용참조 : 지식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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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잡 - 이슈를 분석하는 잡학다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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