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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비트코인, 26개월 만에 5만달러 돌파…현물 ETF 자금 유입 효과

by 단석비후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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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약 2년 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픽사베이)

 



12일(현지시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 동부시간 오후 6시 45분 기준 24시간 대비 3.82% 오른 5만20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밀러타박앤코의 맷 말리 수석시장전략가는 “이 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며 “투자 트렌드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함께 흥분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현물 ETF 출시 직후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급락했다. 또 기존 280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의 자금이 유출됐다. 그러나 이후 매도세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현물 ETF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ETF로 지금까지 약 80억달러가 유입됐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러 테크놀리지스의 파디 아부알파 연구 책임자는 “열정적인 구매자들이 더 많은 열정적인 구매자들을 불러들여서 가격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며 “가상자산은 몇 주 동안 호황을 보인 후 모멘텀을 얻고 있고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주간 상승률이 10% 이상을 기록하면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오는 4월 예정된 반감기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제한되어있어서 4년 주기로 돌아오는 반감기에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과 공급량이 줄어든다. 과거 반감기 때 비트코인 가격은 매번 상승세를 보여왔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높아진 점도 비트코인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컴버랜드 랩스의 크리스 뉴하우스 애널리스트는 “위험을 감수하고자 하는 욕구가 디지털 자산으로도 흘러들어갔다”고 진단했다. 또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에 따르면 아시아의 설 연휴 기간에 비트코인에 대한 심리가 “일반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은 스테이블 코인인 테라USD의 갑작스러운 붕괴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등으로 2022년에 64% 폭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초부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가치가 약 세배 상승했으며 2022년도의 하락분을 만회했다. 다만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보다는 여전히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이날 가상자산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인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가상자산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은 각각 10%와 12%가량 급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4.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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