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서 미국의 연착륙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식 시장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증시가 랠리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지난주 S&P500지수는 2.2% 상승했다. 지난 3주 동안은 9.6% 오랐는데 이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올해 들어서는 18% 올랐다.
지난주에 10월 근원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국채 금리도 떨어졌다. 지난달 5%까지 올랐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441%로 하락했다.
또한 S&P500 기업들은 올여름 소비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7~9월)에 1년 만에 처음으로 순이익이 플러스 전환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WSJ은 “많은 투자자들이 연준이 소비자 지출의 극적인 둔화나 노동력의 급격한 위축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내년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경기가 냉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을 매수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인베스코의 알레시오 드 롱기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미니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있다”며 “연착륙이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거시경제 자문회사인 스트레이 리플렉션의 자와드 미안 창업자는 연준이 내년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하고 증시도 랠리를 이어가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해온 일부 투자자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지속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S&P500지수가 랠리를 이어간 것은 미국 경제의 약세 신호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결국 미국 경제가 약하다”는 신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가 지난 10월 중순 집계한 전략가 평균치에 따르면 S&P500은 올해 말 평균 4,37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미 지난 17일 4,514.02에 마감했다. 전 모건스탠리 전략가인 릭 벤시그너는 지수가 이번 주 중반 4,560 가까이 상승하면 투자를 줄일 것을 제안했다.
밀러 타박 플러스코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현재 시장이 경제지표 약세를 환호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펀더멘털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하락이 ‘공짜 돈’의 시대가 돌아왔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는 것을 결국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500지수가 상대적인 강세 지수에 따르면 과매수 상태여서 “곧 어떤 종류든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리 전략가는 덧붙였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트넷 수석 전략가는 기술적 요인과 거시경제적 요인들을 이유로 들면서 “역동적인 위험 랠리”에서 주식을 매도하라고 권했다. 그는 기술주와 중국에 노출된 자산과 같은 분야에서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 블로터(https://www.blo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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