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마스크걸이 공개되어 뒤늦게 시청하였습니다.
공개 3일만에 글로벌 비영어 부문 2위를 했다고 하니 나쁜 성적은 아니죠?
웹툰세대가 아니라 작품에 대한 진위는 잘 몰랐지만 사실 웹툰으로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터라 아들이 꼭 보라고 추천한 상태였습니다.
마스크걸은 외모 컴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인터넷 BJ 활동을 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파란만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며 그 김모미를 3명의 배우가 열연하고 있습니다.
마스크걸의 등장인물
1. 김모미 : 이한별
원작 웹툰의 주인공을 가장 잘 표현한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만화를 찢고 나온듯한 느낌. 캐스팅이 신의 한수라고 생각되는 인물입니다.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못생긴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끼와 재능으로 어릴적부터 연예인을 꿈꾸지만 가면과 가발로 얼굴을 가리고 성인방송 BJ로 활동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싶은 주인공은 자신의 외모때문에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심각한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고 후에 성형을 하게 됩니다. 그런 집착이 왜곡되어 더욱 큰 사건에 휘말리는 단서를 제공하는 인물.
2. 김모미 : 나나
성형수술후 페이스오프에 성공한 아름이로 살아가는 역할을 나나가 맡았습니다.
극중 나나는 김모미가 새 인생을 살며 느끼는 만족감부터 살인을 하고 수감돼 겪는 고통까지 극과 극의 모습을 안정적으로 연기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눈빛에는 분노와 광기 좌절을 담고 있으며 자신의 삶이 우선시 하며 살다가 모성애를 가지게 되는 과정을 연기하는 입체적인 캐릭터 입니다.
3. 김모미 : 고현정
죄수번호 1047의 그녀는 짧은 머리와 핏기 없는 창백한 얼굴은 대사가 없어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어떠한 삶의 욕망도 희망도 없는 초연한 모습의 수감자 고현정은 자식을 구하기 위해 눈빛을 태우며 탈옥을 결심합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속에 강렬한 클라이맥스를 이끄는데 성공하며 존재감을 과시합니다.
4. 주오남 : 안재홍
마걸의 주오남 안재홍은 사회성이 결여된 의기소침한 인물입니다. 마걸의 광팬으로 그녀를 사랑하다 직장동료임을 알아차리고 그녀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키워나가는 주오남은 마걸을 누나라 부르며 돈을 쓰고 관심을 독차지 하려고 합니다.
특수분장으로 캐릭터 변신에 성공한 그는 웹툰의 주인공을 정확히 연기한 사람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5. 김경자 : 염혜란
주오남의 엄마역할로 아들을 잃은 김경자 역을 맡았습니다. 마걸에게 똑같은 고통을 갚아주어야 한다는 신념과 각오로 똘똘 뭉쳐 복수에 모든 인생을 건 그녀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소름을 돋게 합니다.
마스크걸에서 가장 뛰어난 분량을 가진 만큼 그녀의 역할이 중요했는데 연기로 이를 증명한 사람입니다. 복수에 혈안이 된 염혜란은 피해자 빌런으로 바뀌어 그 광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더 글로리 이후 복수극으로 성공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네요.
6. 박기훈 팀장 : 최다니엘
모미의 마음을 사로잡은 훈남이지만 알고 보니 앞뒤가 다른 사람.
자기애에 빠져 복근사진을 올리고 회사동료와 바람을 피우는 관계를 목격한 모미가 이에 흥분해 사건이 시작됩니다.
7. 최부용 : 이준영
춘애의 남자친구.
고등학교 시절 아이돌을 꿈꾸지만 방탕한 생활로 춘애를 계좌로 생각하여 돈을 갈취합니다.
이 사실을 직시한 춘애가 폭로하기 전까지 아이돌로 성공하는가 싶지만 더러운 과거는 언젠가 밝혀지는 법.
하지만 부용은 춘애가 폭로한 사실을 알고나서는 죽일 듯 덤벼 듭니다.
8. 그외
모미의 딸 미모 : 신예서
모미의 친구 예춘 : 김민서
모미의 직장동료 유상순 : 김가희
모미의 직장동료 이아름 : 박정화
마스크걸 후기
성형에 대하여 고민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공감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노골적이고 극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우리 사회의 어두운 부분을 지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2017년에 완결된 웹툰 작품임에도 여전히 우리 사회에 마주할 수 있는 쟁점들을 다루는 가치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인지 이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것 같아요.
매력적인 것은 회차별로 인물중심으로 사건을 표현하고 그 흐름이 유기적으로 한데 묶이는데 거부감이 없었다는 점입니다.이러한 멀티 플롯 방식의 전개는 처음 시청하는 사람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았던 사소한 부분들이 사실 엄청난 이유와 비밀이 있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닭게 되는 생각할 거리를 주기 때문에 좋은 연출이었다고 생각해요.
평상시에 보아왔던 우리들의 평범한 이웃들이 어떤 이유에선가 광기와 계략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면서 평범한 일상에서 느끼는 스릴러와 공포가 등골을 오싹하게 합니다.
또한 이 드라마는 캐릭터들의 공간에서 나오는 조명과 음악이 인물의 심리상태와 현재의 처한 상황을 대변 알려준는 측면에서도 웰메이드 작품이라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으니 주의깊게 시청하시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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