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중 보고, 과거엔 '독살' 가능성 언급
"러시아서 푸틴 배후에 없는 일 없어"
백악관도 "누구도 놀랄 일 아냐" 입장
지난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념품 가게에서 판매됐던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기니 프리고진의 얼굴을 본떠 만든 가면. 상트페테르부르크=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기니 프리고진이 탑승한 비행기가 추락해 전원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리고진 사망 배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있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2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휴가차 네바다주(州) 타호 호수에 머무는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보고 받았다. 그는 프리고진의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전에 내가 한 말을 기억할지 모르겠다. 난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무엇을 탈지 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지만, 난 놀랍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프리고진의 반란과 관련 그의 신병을 묻는 질문에 "내가 프리고진이라면 먹는 걸 조심할 것이다. 메뉴를 예의 주시하겠다. 농담일 수도 있지만 누가 알겠나"라며 독살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배후 가능성에는 "러시아에서 푸틴이 배후에 있지 않은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나는 답을 알 만큼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에이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도 트위터에 "우리도 보도를 봤다"며 "만약 (사실로) 확인돼도 누구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러시아 재난 당국은 "모스크바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엠브라에르 레가시' 제트기가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주변에 추락했다"며 "승무원 3명을 포함해 탑승자 10명이 전원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항공 당국은 "탑승자 명단에 프리고진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확인했다.
지난 6월 러시아 군 수뇌부 처벌을 요구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프리고진은 당시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군했다가, 하루 만에 반란을 중단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처벌하지 않기로 했지만, 프리고진을 둘러싸고 끊이지 않던 신변 우려가 결국 현실이 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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