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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넷플릭스 버드박스 바르셀로나 줄거리 감상평

by 단석비후 2023.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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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박스 바르셀로나 줄거리

 

스페인 바르셀로나. 세바스티안이라는 남자는 딸 아나와 함께 스케이트장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놀라 비명을 지르고 어디론가 달아나며 갑자기 자살을 하기 시작하죠. 

미디어에서는 외출을 금지하고 눈을 가릴 것을 강조합니다. 대부분을 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되지만 두 눈을 멀쩡히 뜨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이들이 공격을 해와 그의 식량을 약탈합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일단의 무리에게 자신이 발전기의 위치를 안다고 하여 그들의 무리에 들어가 여의사에게 상처를 치료받습니다. 새로 들어온 안전한 무리에 잘 적응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그것은 오산. 적딸이 위험해 질지도 모른다 판단했는지 남겨둔 딸이 걱정스러워 밖으로 나가는 것인가 궁금해할 때쯤 세바스티안을 사람들을 태운 버스를 무작정 몰고 밖으로 돌진합니다. 세바스티안을 치료해 준 여의사 릴리아나를 포함해 집단자살을 시키고 마는 세바스티안.

다시 장면은 9개월전.

사랑하는 아내 라우라를 눈앞에서 교통사고로 잃고 딸 아나를 데리고 생존하던 중 일명 '볼 수 있는 자들'을 만납니다. 그들은 자살로 이끄는 목소리가 사탄의 속삭임이 아니라 천사의 외침이며 경이로운 순간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이마에 눈 모양을 그리고 억지로 눈뜨게 해 천사를 보라고 종용하죠. 그리하여 자살하는 사람들을 하늘이 영혼을 거두는 것이라 여깁니다.

 

볼 수 있고 자살하지 않는 자신들을 하늘이 선택한 목자라고 생각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천사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이것이 자신들의 임무라고 여기고 아나를 자살하게 하는데요. 이후 세바스티안도 아나의 형상을 목도하며 자신을 목자라고 여기게 되죠.

 

세바스티안은 새로운 대상으로 길거리에서 만난 클레어의 일행과 합류합니다. 방공호에서 지내는 그들은 발전기를 구하러 가자고 하는 사람들을 꼬십니다. 독일어를 구사하는 아이 소피아의 통역을 빌려 안전한 곳 몬주익 성이 있다는 희망과 함께...

방공호 사람들은 개를 이용해 눈을 가리고도 이동할 수 있었는데 세바스티안은 간밤에 개줄을 끊어놓아 혼란을 조장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일행 중 하나가 자살을 했는데도 빛이 나오지 않은 거죠. 세바스티안은 자신이 딸 아나의 망령에 사로잡혀 목자가 아닌 이리처럼 사람들을 지옥으로 몰아넣고 있었을지 모른다고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소피아에게 아나의 십자가 목걸이를 준 뒤 질투하고 소리치기 시작하는 모습을 아나의 망령을 통해 느끼게 되죠.

 

결국 세바스티안은 볼 수 있는 자들과 맞서 클레어와 소피아를 케이블카로 보내고 그들의 수장과 싸웁니다. 아나의 환영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죽음을 불사하고 이들을 지켜내는 데 성공합니다. 케이블카에 무사히 탑승한 소피아는 엄마를 만나고 이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버드박스 바르셀로나 감상평 후기

 

넷플릭스의 히트작 버드박스를 관심 있게 시청한 사람으로서 이 영화는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스핀오프 형식의 버드박스: 바르셀로나는 배경을 유럽으로 바꾸어 버드박스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넓은 세계관으로의 확장 그리고 다음 차기작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물론 세바스티안의 딸이 사실은 죽었고 스스로가 목자임을 자처하여 사람들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캐릭터였음을 반전이라고 한다면 이 설정은 정말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버드박스에서도 볼 수 있는 자들이 횡포와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이 있었던 만큼 전혀 새로운 설정이 아니었으며 버드박스에서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를 기대한 사람으로서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작품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외계인의 침략으로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와 그들의 정체가 무엇이며 이들과 대항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는 단계를 원했던 시청자 입장에서 두리뭉실 넘어가는 전개는 제게 큰 의미가 없었던 듯합니다.

과거 종교재판으로 학살이 자행되었던 스페인을 배경으로 맹목적인 신앙을 비판하고자 했던 이유에 덧대어 볼 수 있는 자들의 리더를 신앙에 회의를 품은 신부라는 사실은 그 캐릭터 설정에 좋은 배역임은 인정합니다.

외계인의 실체 없는 접근을 cg로 가볍게 처리하거나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액션, 볼 수 있는 자들의 특권을 가지고도 빌런역할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설정, 아슬아슬하게 케이블카에 탑승하는 과정등은 이미 스릴러에 익숙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는 너무 부족했습니다.

다국적 호화 캐스팅에 비해 너무 쉽게 죽어버리는 것은 임팩트가 없어 심심할 지경입니다.

몇 년 후 다시 소환될 시리즈에 관심을 두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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