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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의 등장,
수술실에서 비명이 사라지다!
마취제가 없던 시절, 수술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1826년 영국의 에든버러 의과대학을 다녔던 의대생 찰스 다윈(영국의 생물학자이자 『종의 기원』을 저술한 사람)은 환자의 비명이 난무하는 끔찍한 수술을 참관한 후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밖으로 뛰쳐나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윈이 목격한 수술 장면은 수술대에 꽁꽁 묶인 소년이 날카로운 수술 도구들로 작은 몸이 쪼개지는 고통을 견디다 못해 기절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는 마취제가 없던 시절에는 흔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고, 생살을 째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견디다 못해 수술 도중에 쇼크사로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습니다.
이렇듯 마취제는 백신, 항생제와 함께 의학의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마취제의 발견은 의학은 물론 사회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취제를 사용하면서 외과의사들은 환자의 고통에 대한 부담과 시간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환자가 목숨을 걸고 수술해야 하는 시대에서 수면 상태에서 몸의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는 시대로 바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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