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르 눈떨림의 원인과 치료법

눈떨림의 원인

 

눈꺼풀 떨림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스트레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눈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여 떨림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피로와 수면 부족: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않거나 과도한 눈의 사용(예: 컴퓨터 작업,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인해 눈이 피로해지면 떨림이 자주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카페인 과다 섭취: 커피, 차, 에너지 음료 등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경계가 자극을 받아 눈꺼풀이 떨릴 수 있습니다.
4. 영양 결핍: 특히 마그네슘과 같은 특정 미네랄이나 비타민의 결핍이 눈꺼풀 떨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건조한 눈: 눈의 수분이 부족하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이는 눈꺼풀의 떨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6. 약물 부작용: 어떤 약물의 경우 부작용으로 눈꺼풀 떨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눈꺼풀 떨림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진다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그네슘의 부족만이 원인이 아니다

 

눈이 떨릴 때 확인해야 하는 중요한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한쪽 눈이 떨리는지 양쪽 눈이 떨리는지 입니다. 두 번째는 아래 눈꺼풀이 떨리는지 윗눈꺼풀이 떨리는지, 그리고 세 번째는 입과 얼굴이 같이 떨리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의학적으로 구별해야 할 눈떨림은 5가지 정도 있는데, △안검연축이라고 하는 ‘눈꺼풀연축’ △안면근육 잔떨림 △반쪽얼굴연축 △안면마비 후 발생하는 안면연합운동입니다. 그 외에 △눈을 포함한 얼굴 전체가 실룩거리고 떨리는 ‘안면 근이긴장’ △얼굴의 틱장애도 눈떨림의 원인이 됩니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은 안면근육 잔떨림입니다. 다음으로 양쪽 눈 전체가 떨리는 안검연축, 한쪽 눈과 얼굴이 떨리는 반쪽얼굴연축, 안면마비, 구안와사 후에 후유증으로 인한 안면연합운동이 뒤를 잇습니다. 얼굴과 입의 안면 근이긴장과 얼굴 틱장애는 드물지만, 가끔 있습니다.

2~3달 정도, 아래 눈꺼풀에 떨림이 간혹 발생하는 안면근육 잔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 ‘파르르’ 하고 눈꺼풀에 떨림이 발생합니다. 이는 신경계의 이상 흥분으로 나타납니다. MRI를 비롯한 검사상 이상이 없고, 피검사에도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습니다. 대개 일시적으로 수개월 반복되다가 저절로 없어집니다.

안검연축의 경우 뇌 MRI에서 형태적 이상은 없지만, 한 번 발생하면 계속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쪽얼굴연축은 눈과 입 주위로, 한쪽에만 생기는데요. 이는 뇌 안에서 얼굴을 움직이는 안면신경 뿌리에 뇌혈관이 붙어서 발생합니다. 반쪽얼굴연축은 완치가 가능합니다. 눈과 입이 같이 움직이는 안면연합운동은 말초성 안면마비를 앓고 나서 약 5%에서 발생합니다. 얼굴과 입의 근이긴장과 틱 장애는 현재 원인을 알 수 없지만, 간혹 발생하고요. 한번 발생하면 계속 존재하게 됩니다. 이처럼 눈떨림과 얼굴 떨림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의료진에게 진단받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Q. 눈떨림 증세가 나타나면 중풍을 의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요새 의학정보가 온라인상에 너무 많다 보니, ‘눈이 떨리면 중풍이 온다’고 사람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눈떨림은 중풍과 관련이 없습니다. 중풍의 전조증상은 입 주위가 저린다든지 말이 어둔해지고 발음이 둔해지는 증상입니다. 얼굴 떨림하고는 관련이 없고요. 이 증상이 순간적으로 어지럼증과 같이 발생하면 그때, 중풍을 의심해야 합니다.

Q. 눈떨림이 나타나면 마사지를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눈과 얼굴의 마사지 요법은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키는 좋은 방법으로, 일시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만약 계속 눈떨림이 계속된다면 자가요법으로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Q. 영양제 섭취, 증상 완화에 도움될까요?
눈이 떨리는 분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마그네슘을 포함한 신경전달물질의 영양제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부 질환에서는 효과가 확실하지 않지만 안검연축, 반쪽얼굴 연축, 얼굴∙입 근이긴장에는 근이완제, 신경안정제, 항경련제가 도움 됩니다.

 

눈떨림의 원인은 다양하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Q. 눈떨림, 어떻게 치료하나요?
눈떨림 질환 중에 저절로 호전되는 안면근육의 잔떨림을 제외하면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취합니다. 약물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질환 중에 얼굴의 반쪽이 떨리는 반쪽얼굴연축과 양쪽 얼굴의 눈이 감기는 안검연축은 보톡스 치료를 하고, 이로 조절되지 않으면 반쪽얼굴연축은 미세 혈관 감압수술로 완치가 가능합니다. 안검연축, 안면연합운동은 보톡스 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입∙얼굴 근이긴장은 너무 심한 경우에는 뇌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틱장애는 현재 해결되지 않는 만성 신경장애입니다.

Q. 보톡스 치료법이란?
눈떨림이 6개월 이상 반복해서 발생하여 사람을 만나거나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지장이 있다면, 보톡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보톡스 주사의 효과는 3개월 정도 지속되기 때문에 반복해서 주사해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안면근육 잔떨림은 대부분 약물치료를 통해 치료 가능하며, 보톡스까지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쪽얼굴연축, 안검연축, 안면연합운동은 보톡스를 포함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Q. 반쪽얼굴연축의 수술적 치료법이 궁금합니다.
반쪽얼굴연축은 뇌 안에 있는 안면신경 뿌리에 뇌혈관이 붙어서 발생하는 병이기 때문에, 안면신경 뿌리에서 뇌혈관을 분리시키는 ‘미세 혈관 감압수술’을 받으면 95%는 완치됩니다.

미세 혈관 감압수술은 95%의 완치율을 나타내지만, 1~3%의 합병증 위험성이 있습니다. 안면마비, 청력장애, 미세혈관장애로 인한 운동실조와 같은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면반쪽연축으로 수년씩 얼굴이 떨려 불편한 분들만 수술을 시행합니다.

한편, 미세 혈관 감압수술은 최근 거의 모든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합니다. 단, 중요한 것은 안면신경뿌리에 혈관을 분리시키기 위해 ‘테플론’이라는 섬유를 혈관 사이에 끼워서 수술하는데, 테플론을 혈관과 신경 사이에 너무 크게 끼워 넣으면 재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신경뿌리와 혈관을 분리시키고 이 섬유를 신경뿌리에는 두지 않는 것이 재발이 적습니다.

Q. 미세혈관 감압술 후 재발 가능성이 있나요?
미세혈관 감압술을 시행받고도 눈과 얼굴의 떨림이 호전되지 않았다면, 먼저 생각해야 할 점으로 진단이 잘못된 경우, 또는 수술이 잘못된 경우가 있습니다. 좋아졌다가 다시 떨린다면, 안면신경뿌리와 혈관 사이에 삽입된 섬유, 테플론이 유착되어서 재발한 경우입니다. 재발한 경우 대부분의 반쪽얼굴연축 환자는 실망이 커서 재수술을 하지 않고, 보톡스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재발했을 때 MRI 검사에서 유착이 심하지 않으면 재수술할 수 있습니다.

Q.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눈 떨림이 계속되면 뇌 영양제의 사용을 추천합니다. 만성적으로 눈떨림이 있어서 생활이 불편할 때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합니다. 정서적 안정감도 매우 중요합니다. 마그네슘을 포함한 신경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얼굴 근육의 이완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