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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거수경례의 기원

by 단석비후 2024.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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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경례의 기원에 대한 여러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손을 사용해 예를 표하는 동작이 있었으며, 로마 시민들은 관공서에 들어가기 전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오른손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방식으로 경례를 했습니다.

이 전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졌지만, 무솔리니의 이탈리아나 히틀러의 나치 독일처럼 로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세력들이 이 경례 방식을 채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이러한 경례가 파시즘과 네오 나치의 상징으로 여겨져 금기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세 기사들의 전통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에서 기사들이 상대방과 마주쳤을 때 면갑을 들어올리는 동작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 설은 다소 불확실한 측면이 있습니다.

또 다른 설명은 오른손을 펼쳐 '무기를 들고 있지 않다'는 신호로 사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프랑스 육군이나 영국 육군에서는 손바닥을 앞으로 펼치는 경례가 이와 연결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기원은 근대 유럽에서 모자를 들어 예를 표하는 동작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17~18세기에는 모자를 드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금속 헬멧이나 턱끈이 달린 모자를 쓰게 되면서 이 동작이 번거로워졌습니다. 그래서 손을 챙 부근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변형되었고, 18세기 영국군의 기록에는 모자를 드는 대신 손을 모자 앞에 올리는 방식으로 예를 표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 경례 방식은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유사하게 발전했습니다.

반면, 미국, 소련, 한국 등에서는 손바닥을 보이지 않는 경례를 하는데, 이는 영국 해군의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영국 해군은 손바닥이 오염될 수 있어 이를 감추기 위해 손등을 약간 앞으로 기울이는 경례를 하게 되었고, 이 전통이 다른 나라에도 퍼졌습니다.

 

미군의 경례도 한때 영국 육군의 영향을 받아 손바닥을 보이는 방식이었으나, 남북전쟁 당시부터 해군의 영향을 받아 현재와 같은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한국군 역시 미군의 경례 방식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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